리스크의 양면성 (Risk Trade-off)

리스크라는 불확실성 요소는 긍정과 부정의 양 측면을 모두 포함하는 용어이다.전문분야의 의미를 빌리지 않더라도 모든 일상생활 자체가 리스크의 연속이다.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 경우에 따라서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SNS 의 발달은 감정, 급한 성격, 집단주의 등과 어울려 리스크가 매우 큰 요인으로 변한다. 긍정요소가 많은 리스크는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지만, 부정적인 요소가 너무 확대되면 작은 사고 수준을 넘어 국가의 재난사태까지 이를수 있는 초대형 리스크에 해당하므로, 안전안심 사회를 위해서 SNS 는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 항목의 최우선순위에 해당한다.

SNS 가 사회에 미치는 긍적적 영향은, 무엇보다도 표현의 자유실천 및 타인과의 정보교류를 들수있다. 과거 인터넷이 없던 시절, 대부분의 시민은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방법이 없었으며, 정보력이 부족하여 각개인의 판단능력도 지금보다 발달하지 못하였다. 자유로운 정보교류는 또 다른 아이디어와 기회를 만드는 근간이 될 수 있다는 점도 SNS 의 긍정적 요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의 부정적 영향은 예측이외의 재난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주의에서 보장된 권리인 언론/표현의 자유가 남용/오용되어 거짓도 백번 말하면 진실이 된다는 괴벨스의 철칙이 작용한다. 좀 더 자극적인 주제로 거듭나며 작은 거짓은 더 큰 거짓을 만들고, 음모론과 페이크뉴스는 관리가 어렵다는 속성을 십분 활용하여 전파속도는 진실보다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된다. 중요도가 높을수록, 내용이 애매할수록 소문이 확대된다는 이론이 새삼스레 재증명되고 있다 [R(rumor) = I(importance) x A(ambiguity), G. Allport & L. Postman, 1947].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공공성과 윤리성은 무참히 파괴되고 있으며, 타인과 정보교류라는 형식은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만을 선호하고 다른 외부정보는 선택적으로 취하는 인지적 부조화(Leon Festinger, 1954) 현상을 증가시켜 시민, 조직, 시스템간 정보장벽은 오히려 기괴하게 번식한다. 수학적 통계는 우리에게 원하는 기준을 제공하지 못하고(Shewhart,1931), 시민사회에 도나 지나친 정보가 너무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어떤 정보가 과연 올바른지조차 분간이 안되는 정보감염병(Infodemic) 바이러스가 만연하게 된다.

리스크는 상황/조건/관계에 따라 항상 변동된다. 리스크는 양면성이 공존하므로 제거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사회/조직/시스템이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최적점(Trade-off)을 찾아야 하는 대상이다. 리스크에 영향을 주는 주변 환경의 조사가 되도록 융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며, 상대방에게 어떤 리스크를 줄수 있는지 상호 인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와 소통해야 하므로, 리스크 커뮤니케이션(Risk Communication) 교육의 대중화가 시급히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