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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Machine System (Jens Rasmussen, 1979)
Cognitive Systems Engineering (Erik Hollnagel & David Woods, 1982)

과학적 지식을 근거로 관리되고 있는 대부분의 사실 또는 모호성은 과거와 현재의 리스크일뿐만 아니라, 관련된 지식과 경험은 우리의 일상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므로 미래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한 우려속에서 산업안전분야의 최정상에 위치한 대표적 이론들을 평가하거나 심지어 흠(?)을 잡는 행위는 스스로 험난한 길을 가는 셈이다. 그러나 기존의 조건에 길들여지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환경과 변화를 탐구하며 다양한 시각을 배운다는 신념으로 인간-기계시스템(MMS)과 인지시스템공학(CSE)예 대하여 논한다. 두 개념이 산업사회에 기여한 수많은 긍정효과는 뒤로하고, 현재의 관점에서 재점검이 필요한 주요부분만을 기술하고자 한다.

 

과학이란 증폭하는 불확실성에 대하여 해당시점까지의 한시적 대책으로 볼 수 있지만, 항상 굳게 믿고 지켜야 할 사실이나 진리로 인식되는 경우를 주변에서 흔히 보게 된다.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초기의 기계 역할은 인간의 신체적 기능을 확장한 것이었으므로 기계가 생산공정에 도입된 이래 사람과 기계 간 적절한 인터페이스의 필요성은 아주 먼 과거부터 제기되어 왔으며, TMI 사고로 인하여 인적요소의 역할은 더 한층 대두되었다. 이러한 배경하에서MMS는 주로 물리적, 생리적 수준에서 작동하는 인간-기계시스템의 접근방식이라면, CSE는 인지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용어개념울 도입하여 행동을 계획하고 수정할 때 자신의 지식을 활용하는 적응형 시스템방식의 개념으로 이해된다.

 

MMS는 의도한 효과와 실제효과 간의 불일치를 관찰하여 선형적인 피드백 수정을 통해 활동을 제어할 것을 주장하므로, 인간의 인지적 특성과 호환되는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기 보다, 오히려 인간이 기계에 적응하도록 강요를 받게 될 수 있다. 결국 실제의 일(Work As Done)보다 설계된 일(Work As Imagined)을 중시하게 되므로, 또다른 인적오류의 원인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변수를 상호 연관시키는데 사용되는 규칙이나 법칙은 일반적인 물리법칙을 따르고 시스템 자체의 역할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므로, 물리적인 해체이론에는 충실한 개념이지만 MMS 시스템 자체의 재구성 방법은 언급되지 않았다.

 

기존의 지식이나 경험에 사물을 관련시키거나, 지각된 것을 이해하여 사물을 인식하는 심리적 프로세스를 인지과정이라고 전제할 경우, 주로 인간 공학적이며 인체 공학적인 MMS의 설계 접근방식은 인지과정 측면을 다루기는 어렵다. CES 역시 그 당시 시스템 개념의 구성요소내에서 심리적 인지과정을 공학적으로 엔지니어링한다는 용어의 적용은 이해되기 어렵다. 또한 두 이론 공히,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을 검토하기보다는 인간과 (초기) 컴퓨터 제어기능 간의 상호작용이 주된 범위이므로, 수많은 잠재적인 검토요인들 간의 관계성이나 연결성을 찾는 통합적 관점보다, 인간과 초기 컴퓨터의 상호작용만이 주안점이 되어 오히려 검토범위가 이분법적으로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과학은 리스크를 유발하는 원인중의 하나이며, 리스크를 정의하는 매체이자 그 해결책의 원천이기도 하다(Ulrich Beck, Risk Society,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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