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검색

삶의 질 향상과 산업의 발달과정에 과학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과학이 없으면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2020년 3월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COVID 19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리스크에 대해 과학과 기술은, 알려지지 않은 미지(unknown unknowns)의 영역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한때 옳다고 여겨졌던 지식이 나중에 뒤집히거나 전문가들 간에도 견해가 엇갈리는 경우를 자주 접한다. 또한 과학과 기술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ᆞ윤리적 문제도 있다.


시스템의 불확실성에는 과학에 내재된 것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등 다른 시스템과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며, 과학과 기술을 둘러싼 가치관의 변동과 이해관계의 다양성은 시스템의 예측과 제어를 더욱 어렵게 하고, 포스트-노멀 사이언스(Post-Normal Science) 시대에 지식의 부정성(不定性)은 더욱 복잡다단하게 변한다. 


복잡성이나 불확실성이 높은 문제는 동시에 다의성(多義性)도 수반한다는 것을 작금의 의료파업이 보여주고 있다. 의료개혁의 주목적은 대화의 대상에서 제외된 지 오래되었고, 정부와 의료계 및 각종 미디어는 의사증원을 대화의 대전제로 고정시켰으며, 소위 전문가들조차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혼동하며 떠도는 데이터만 퍼 나르고 있다.  

동일한 리스크 문제에 대해 관계자들 간에 인식자체가 일치하지 않고 갈등이 나타나는 다의성으로 인해 상호 간의 불신은 증가하고, 익숙해져 있는 이분법과 흑백논리로 인해 문제를 어떤 지식이나 가치관, 평가 기준에 따라 정의하고 해석하고 평가하는 프레이밍(문제설정) 방식은 애초부터 학습할 겨를도 없다. 


이러한 프레이밍 방식을 탐색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사회의 모든 이해관계자는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학습하고 기획에 참여하는 것이 필수이다.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은 일률적인 매뉴얼보다 상황과 조건에 알맞은 전략과 전술을 중요시한다. 그 과정을 통하여 상호 간의 신뢰형성을 목표로, 국민의 공론화(公論化)보다, 시민의 공론화(共論化)과정을 지향(志向)한다.   RS+240225

Comentários


bottom of page